민선7기 출범 이후 인천 송도국제도시(5공구) 내에 첫 외국계(프랑스) 회사가 제조시설을 짓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7일 열린 ‘제15차 경관심의위원회’에서 플라스틱 제품 생산 업체인 생고뱅코리아㈜(대표 이승진)가 의뢰한 송도 Ki10블록 내 생산·제조시설 안건을 심의해 조건부 가결했다고 밝혔다.

생고뱅코리아는 총 사업비 212억 원을 들여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218-5 일원 9천663.6㎡의 터에 플라스틱 제품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총 사업비 중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천만 달러다.

생고뱅코리아는 이날 경관심의 의뢰와 함께 인천경제청에 사업부지 매입을 위한 토지매매계약서도 제출했다. 토지 매입대금은 72억2천400여만 원이다.

앞서 생고뱅코리아는 지난 5∼6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원·부자재 공급계약을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흥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생고뱅코리아는 1989년 12월 설립한 회사로, 생고뱅(Saint Gobain) 프랑스 본사가 100% 지분을 보유했다. 직원 115명이 근무하는 강소기업으로, 2017년 기준 매출액이 458억5천여만 원에 이른다.

생고뱅코리아의 생산·제조시설이 내년에 완공되면 독일 머크사와 미국 GE헬스케어 등 삼성바이오로직스 협력사를 중심으로 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생태계 구축이 점차 가시화할 전망이다.

생고뱅코리아의 지분 100%를 보유한 생고뱅은 프랑스 루이 14세 때 콜베르(Jean-Baptiste Colbert)가 1665년 베르사유궁전의 ‘거울의 방’을 만들기 위해 설립한 유리 제조 국영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350년이 넘는 업력을 자랑하는 이 회사는 유리 등 소재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연계해 국내외 협력사들을 송도에 지속적으로 유치해 바이오 허브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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