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과 서구지역의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욱(한·인천 연수을)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인천지역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는 총 33건으로 나타났다. 부상자 수는 35명으로, 이 중 부평구와 서구에서 발생한 사고가 각각 10건에 달했다. 부상자 수는 부평구 10명, 서구 11명이다.

 이어 남동구(사고 4건, 부상자 4명), 계양구(3건, 3명), 미추홀구(2건, 2명), 연수구(2건, 2명), 중구(1건, 2명), 강화군(1건, 1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인천지역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에는 사고 건수 28건, 부상자 수 29명이었으나 2016년에는 29건에 사망 1명, 부상자 28명, 2017년에는 33건에 부상자 35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역 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하는 시설은 총 961곳이지만 이 중 지정이 완료된 곳은 718곳으로 74.7%에 그쳤다.

 시설별로는 초등학교가 전체 258곳 중 251곳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됐고 유치원은 407곳 중 234곳이, 특수학교는 10곳 중 10곳이, 어린이집은 274곳 중 212곳이, 학원은 12곳 중 11곳이 지정 완료됐다.

 민경욱 의원은 "운전자들이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내 아이가 다닌다’는 생각으로 더욱더 경각심을 갖고 주의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운전자가 많아 안타까운 희생이 뒤따르고 있다"며 "폐쇄회로(CC)TV 설치와 방지턱, 옐로카펫과 같은 안전시설 확충뿐 아니라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들은 신속히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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