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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안바울,정보경,주구함 선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 결단식이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렸다. 선수들은 청색 바지와 흰색 재킷의 단복을 입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인도네시아에서 56년 만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국 1만1천3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8일~9월 2일 465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자카르타에서 육상 등 대부분 종목의 열전이 치러지고, 사격 등 17개 종목은 팔렘방에서 개최된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65개 이상을 획득해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대회 6회 연속 2위에 도전한다. 카드 두뇌 게임인 브리지를 제외한 39개 종목 선수 807명, 경기임원 186명, 본부임원 51명 등 1천44명을 파견한다. 남북은 여자농구, 카누 드래곤보트, 조정 3개 종목 단일팀을 구성해 아시아 경쟁국과 기량을 겨룬다. 국제 종합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결성된 건 올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 이어 두 번째다. 선수단 본단은 15일 자카르타와 팔렘방으로 각각 떠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종목의 부활 여부이다. 그 중에서도 유도대표팀은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당시 대표팀에는 세계랭킹 1위만 4명이 포진해 있었지만 노골드(은 2개, 동 1개)에 그쳤다. 한국 유도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건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16년 만이었다. 지난해 세계유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3년 만에 노골드 수모를 겪는 등 후유증도 컸다.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최소 5개 이상을 획득해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그러려면 1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남자부 7개 체급, 여자부 7개 체급, 남녀 혼성 단체전 중 3분의 1 이상의 종목에서 우승해야 한다.

한국은 개인전에 총 14명을 파견한다. 이 중 리우 올림픽 남자부 7명 중 6명, 여자부 5명 중 4명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 금메달 후보는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업어치기 달인’ 안바울(남양주시청·남자 66㎏급)이다. 같은 종목 세계 1위인 아베 히후미(일본)가 불참해 메달 전망은 밝다. 유럽 선수들이 초강세인 남자 100㎏급 세계 14위에 자리한 조구함(수원시청)도 심기일전하고 있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로 리우 올림픽 출전을 강행했다 16강전에서 패한 그는 2년 전 아픔을 씻겠다는 각오다.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90㎏급 곽동한(하이원)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여자부에선 리우 은메달리스트 48㎏급 정보경(안산시청), 78㎏급 세계랭킹 1위 김민정(한국마사회)이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한국은 처음 열리는 남녀 혼성 단체전에서도 희망을 엿보고 있다. 남자 3체급(73㎏급, 90㎏급, 90㎏ 이상급), 여자 3체급(57㎏급, 70㎏급, 70㎏ 이상급) 6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뤄 경쟁하는 종목으로 당초 남북 단일팀 구성이 예상됐다가 무산됐다.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유도대표팀은 26일 출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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