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맞벌이를 하면서 아이 낳지 않는 신혼부부의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 거주하는 신혼부부의 수는 전체적으로 줄었다.

경인지방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6년 인천시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2016년을 기준으로 5년 이내에 혼인신고한 인천지역 신혼부부는 총 8만8천 쌍이다.

부부 모두 초혼인 경우는 77.8%(6만 8천 쌍)이고, 부부 중 1명 이상 재혼인 경우가 22.2%(1만 9천 쌍)이었다. 이는 전년도에 집계한 9만 쌍보다 2.1% 감소한 수치다.

이들 중 맞벌이를 선택한 신혼부부는 증가했다. 초혼 신혼부부 6만8천 쌍 중에서 2016년 10월 기준 맞벌이 부부는 2만 9천 쌍으로, 전년에 비해 1.6% 증가한 41.9%를 차지했다.

특히 혼인 5년차 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39.5%였으나 3년차 40.4%, 1년차 48%로 점점 높아져 최근 혼인했을 수록 맞벌이 비중이 컸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출생아는 0.69명으로 외벌이 부부 0.88명보다 적었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에 자녀 보육을 맡기는 비중도 증가했다.

만 5세 이하의 자녀 보육은 가정 양육 51.7%, 어린이집 보육 41.7% 순이었다. 전년 대비 가정 양육은 감소(-1.2%)했고, 어린이집 보육은 증가(2.1%)했다.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초혼 부부는 전년도 보다 0.7% 늘어난 2만5천 쌍으로 전체의 36.7%를 차지했다.

최근 혼인한 1~2년차를 제외한 혼인 3~5년차인 부부 4만 2천 쌍 중에서 21.7%(9천 쌍)가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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