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8월 열린 수원야행 행사장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수원시 제공>
▲ 지난해 8월 열린 수원야행 행사장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수원시 제공>
지난해 여름 처음 열려 2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었던 ‘밤빛 품은 성곽도시, 수원야행(夜行)’이 다시 돌아온다. 올해는 두 차례 열린다.

수원시는 오는 10~11일 ‘행궁 그리고 골목길, 이야기 속을 걷다’를 주제로 첫 번째 야행을, 다음 달 7일부터 이틀간 ‘수원화성, 아름다움을 보다’를 주제로 두 번째 야행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화성행궁·화령전·행궁길·신풍동 일원에서 열리는 첫 번째 수원야행은 빛으로 장식된 골목길을 걸으며 문화재가 품은 역사를 느껴 보는 감성 체험이 주를 이룬다. 수원야행은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8야(夜)를 소주제로 한 문화재 체험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8야는 야경(夜景)·야화(夜畵)·야로(夜路)·야사(夜史)·야설(夜設)·야식(夜食)·야시(夜市)·야숙(夜宿)이다.

야경(밤에 보는 문화재)은 화성행궁·화령전, 수원전통문화관·수원한옥기술전시관·수원아이파크미술관·수원화성박물관 등 문화시설을 오후 11시까지 관람하는 것이다.

수원 야행의 가장 큰 볼거리인 야화(밤에 보는 그림)는 화성행궁과 문화시설을 캔버스 삼아 빛으로 작품을 만드는 미디어아트다. ‘행궁, 빛으로 물들다’는 6인 6색 미디어아트 작품을 행궁 내 6개 공간에서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LED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로 펼쳐 보이는 것이다.

야로(밤에 걷는 거리)는 화성어차, 수원화성 자전거택시, 플라잉 수원 등 수원화성을 구석구석 감상할 수 있는 탈거리를 연장 운행하는 것이다.

야사(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화성행궁 야경을 감상하고 수원야행 프로그램을 관람하는 ‘행궁, 골목길 이야기 속을 걷다’ 등으로 이뤄진다.

야설(밤에 보는 공연)은 수원화성 곳곳에서 ‘수원의 역사’를 주제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공연이다. 화성행궁 광장 내 산대무대에서 무예24기 특별 야간 공연 ‘장용영의 후예들’, 전통연희 ‘수원야행 산대놀음’이 상연되고 젊은 예술인들은 거리 곳곳에서 음악·댄스·마술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야식(밤에 먹는 음식)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수원야행 기간 행궁동·북수동 일원 골목길, 거리에서 지역 상인들이 다채로운 먹거리를 판매한다.

야시(밤시장)는 예술 체험을 하고 물건을 살 수 있는 장터이고, 야숙은 수원화성 내 한옥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숙박하면서 야행을 즐기는 것이다.

수원야행 세부 프로그램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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