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서구갑 지역위원장과 이재현 서구청장 등이 기자회견을 열어 루원시티에 인천국세청과 교육청이 들어서는 교육·행정 복합타운 조성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서구갑 지역위원장과 이재현 서구청장 등이 기자회견을 열어 루원시티에 인천국세청과 교육청이 들어서는 교육·행정 복합타운 조성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10여 년째 표류하고 있는 루원시티가 또다시 교육청 유치를 놓고 논쟁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서구갑 지역위원장과 이재현 서구청장 등은 7일 서구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루원시티에 인천지방국세청과 교육청이 들어서는 ‘교육·행정 복합타운’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이재현 청장은 "루원시티 사업은 2006년 구역 지정 이후 장기간 지연되고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정상 궤도를 찾아가고 있다"며 "루원시티 개발의 선도적 역할을 위해서는 단순한 공공기관 이전이 아닌 ‘교육·행정 복합타운’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루원시티 활성화를 위한 앵커시설로 교육청과 함께 신설을 추진 중인 인천지방국세청을 유치하면 루원시티는 인천 서북부지역의 새로운 도심 역할과 인천 균형발전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원도심 개발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청장은 이를 위해 ‘미래기획단’을 신설하고,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한 인천시와 시·구의원이 함께 하는 원팀(One Team)을 이뤄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제2청사 논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다, 또다시 앵커시설 유치 내용이 변경될 경우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5월 신청사를 구월동 청사 옆에 신축하기로 결정하면서 2022년까지 제2청사를 루원시티에 건립해 인천도시공사·인천연구원·인재개발원 등 9개 기관을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교육청 이전은 오랫동안 논의됐으나 제외됐다. 이미 송영길 전 시장과 유정복 전 시장이 교육청을 루원시티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정작 당사자인 교육청이 제외된 상태에서 논의돼 온 데다 교육청이 반대하면서 2청사 이전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인천시장에 당선된 박남춘 시장이 교육청 이전카드를 꺼내들었으나 교육청 내부 분위기는 부정적이어서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예산 확보 방안도 구체적이지 않아 제2청사 사업은 장기미집행 사업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재현 청장은 "지금은 교육·행정 복합타운 조성에 대한 논란이 아니라 더 나은 발전적 방안과 예산을 포함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인천시에서 조속히 마련되도록 모두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