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대원 단체 휴가를 나왔던 장병들이 바다에 빠진 남성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육군 17 사단 진격대대 장병들이 그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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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인천 을왕동 왕산해수욕장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에 물놀이를 하다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던 50대 남성의 목숨을 구했다.

장병들은 이날 소대원 28명이 소대 단결 외박을 즐기던 중 ‘사람이 빠졌다, 살려 달라!’는 다급한 구조요청 소리를 들었다.

소대원들과 해수욕을 즐기고 숙소로 복귀하던 이효재 병장은 다급한 상황 속에 망설이지 않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만조시간으로 물이 밀려들던 자신도 위급한 상황이었다. 이 순간 사단 사령부 소속으로 같은 장소로 휴가를 왔던 구남웅 소령을 바롯해 김태형 상병도 익수자 구조에 합류해 50대 남성을 구해냈다.

익수자가 물 밖으로 나오자 대기하고 있던 김용진 상병 등은 평소 훈련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남성은 점차 의식을 회복해 출동한 해경과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효재 병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의 본질을 몸소 실천한 것 같아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국민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망설임 없이 뛰어들 수 있도록 교육훈련과 체력단련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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