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왼쪽)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가운데),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특활비 관련 합의 및 하반기 국회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8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왼쪽)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가운데),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특활비 관련 합의 및 하반기 국회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8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인터넷 전문은행 특례법을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8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은산분리란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를 제한하는 제도다.

은행법상 산업자본은 의결권이 있는 은행 지분을 4% 넘게 소유할 수 없다.

다만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 최대 10%까지 보유할 수 있다.

현재 국회에는 산업자본의 인터넷은행 지분 보유 한도를 4%에서 34% 또는 50%로 확대하는 법안들이 발의된 상태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은 8월 국회에서 은산분리 규제완화 관련 법 처리를 다짐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은산분리 규제 완화 발언에 대해 "신산업 육성을 말로만 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당 차원의 뒷받침 의지를 밝혔다.

다만 그는 "인터넷 전문은행에 참여하는 대주주의 자격을 제한하고 내부거래 금지 방안도 마련해 규제개혁이 경제민주화 원칙을 훼손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도 잘 쓰면 약이 된다는 속담처럼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도 장점은 극대화하도록 세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4차산업 혁명에 맞춰 인터넷 전문은행의 활성화와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금융산업이 혁신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도 은산 분리 완화에 반대하는 여론을 의식한 듯 부작용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면 대주주의 사금고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잘 안다"며 "이번 은산분리 예외는 인터넷은행에 대해서만 한정하는 것으로 이런 우려가 생기지 않도록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은산분리 규제 완화 정책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과거 민주당이 은산분리 규제 완화에 강하게 반대했던 만큼 민주당이 결자해지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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