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7기 시정부가 출범한 이후 재점화한 인천시교육청 루원시티 이전을 놓고 서구와 남동구 간 민민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이전의 중심에 선 인천시교육청 전경.  <인천시교육청 제공>
▲ 민선7기 시정부가 출범한 이후 재점화한 인천시교육청 루원시티 이전을 놓고 서구와 남동구 간 민민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이전의 중심에 선 인천시교육청 전경. <인천시교육청 제공>
인천시교육청의 루원시티 이전을 놓고 지역 간 민민(民民) 갈등으로 번질 조짐이다.

민선7기 시정부가 출범한 이후 재점화한 시교육청 루원시티 이전을 놓고 최근 서구청장과 서구지역 정치인들이 가세하면서 남동구 주민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어서다.

이재현 서구청장과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서갑지역위원장 등 서구지역 정치인들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교육청과 인천지방국세청 유치를 통해 루원시티를 교육·행정복합타운으로 조성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남춘 시장을 비롯한 시와 민주당 인천시당, 김교흥 위원장을 비롯한 시·구의원들과 함께 원팀을 이뤄 꼭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에 남동구의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신동섭(한·구월2·간석2·3)구의원은 "남동구는 시청과 시교육청이 있는 인천 행정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왔는데, 시교육청을 다시 루원시티로 옮긴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지역주민의 반대도 불 보듯 뻔해 시교육청 이전이 가시화한다면 반대 결의문을 상정하는 등 이를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정부에서도 시교육청 이전을 논의했으나 여러 이유로 무산돼 인천도시공사와 인천연구원 등 시 산하기관을 옮기기로 했던 것"이라며 "둘 다 남동구에 있지만 시교육청은 인천교육행정의 중심기관으로 그 중요성이 큰 만큼 가시화할 경우 행동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구와 남동구는 이전에도 공공기관 이전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서구가 지역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들며 시청사 이전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시는 2015년 인천연구원에 ‘신청사 건립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기본연구’를 의뢰했고, 연구 결과 시청사의 최적 입지는 현 청사가 위치한 남동구 구월동으로 최종 결론이 내려져 논란은 일단락됐다.

교육청 이전은 인천시청사 이전 논란에 이은 2라운드인 셈이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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