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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실 대한결핵협회인천지부 회장

교육하면 주인공은 물론 학생이다. 그런데 학교 교육을 이야기할 때 정치인의 시작은 선거 표를 의식해서인지 가르치는 커리큘럼을 벗어난 먹이고 입히는 것을 먼저 말한다.

 교육현장의 선생님 중 일부 교직단체는 그들의 근무여건을 주장한다. 물론 뜻있는 선생님 중 학생들 학업과 생활지도로 학교 본연의 위치를 찾는 노력을 한다.

 지난 두 번의 교육계선거에서 비리로 수감된 교육감들이 선거 때는 공관을 교육적 공간으로 내놓겠다고 말했지만, 당선 후에는 없었던 일로 오히려 거금을 들여 보수해 살았다.

 물론 교육감이 있는 공관 사용이 별 문제가 되겠느냐고 말한다. 하지만 교육청 예산인 공관 운영비에는 각종 재산세, 수도, 전기료와 각종 수리비 등, 그리고 당선 후 새롭게 들여오는 집기 등이 포함된다. 4년마다 교육감이 넓은 앞마당 정원에 2층 양옥집 관사가 교육감이 편하게 가정을 꾸려가는 쉼터로 별문제가 되겠냐고 한다.

 하지만 그동안 시민 단체가 보수 교육감이 있을 당시에는 시끄럽다가 진보 교육감 시에는 조용한 것이 현 시민 단체의 불편한 현주소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과거 비리로 구속 수감되었던 보수 교육감과 지연에 묶여서 그동안 치러진 교육계 선거마다 ‘이건 아니올시다’ 하는 진흙탕 네거티브 작전 속에서도 나름대로 관사에 대한 속사정을 알기에 꺼낸 것으로 보고 반가웠다.

 주어진 교육 공간을 어떻게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교육 활동 공간으로 물려주느냐에 따라 교육청의 학생 교육 프로그램이 달라지고 배우는 학생의 시각이 달라져 사회 구성원이 되어서 가진 것을 내놓을 수 있는 배려와 여유 그리고 나눔을 실천하기 때문이다.

 교육청 자산이 많다고 학생 교육에 차별화된 좋은 교육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성과는 주어진 교육공간 환경에서 내부의 잠재적 교육 자산을 교육감의 교육 철학과 교육 구성원이 극대화할 때 할 수 있다.

 인천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바다, 하늘 그리고 통일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지리적 위치에 있으며, 또한 공부할 수 있는 교수-학습 환경이 갖추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비리로 구속된 전직 2명의 교육감들의 도덕성 자질에 따라 인천 학생들의 창의적 혁신을 위한 노력과 인천의 정체성, 학생들의 미래 발전을 위한 학력 향상과 도덕적 인성 지도에 대한 비전 제시에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인천교육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과 많은 교육 현장 선생님들의 자성과 함께 인천교육 방향을 제시하며, 교육감 선거가 있을 때마다 질타하는 목소리는 더 분발해 교육에서 인천이 학생들의 학력과 인성지도에 더 열심히 해 달라는 학부모들의 기대 섞인 채찍일 것이다.

 지금 인천에서 모든 초·중등 학교에 학교의 역사와 주변 여건 고려 없이 똑같은 교육청 예산 배부를 통해 모든 학교를 1등 학교로 만들겠다는 사회주의적 분배 정책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

 진정 교육을 통해 학생의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는 교육 1번지 교육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학교별 교육에서 세계에서 앞서가는 다른 나라 초·중등 교육과 비교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학력과 인성 교육을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다방면에서 우수한 인재를 길러 낼 수 있는 파급효과로 많은 관내 초·중등학교가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갖춰가는 선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지역에서 잘 키운 학교 하나가 열 개의 기업보다 부럽지 않고 지역과 국가의 미래 발전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진정 인천 교육에서 교육청이 제자리를 찾아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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