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몽골 수원시민의 숲 조성 사업’의 지난 8년간 성과를 담은 「몽골 수원시민의 숲 조림사업 백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2018080901010003198.jpg
시는 몽골 내 사막 확산을 막고 황사를 줄이기 위해 2011년 몽골 정부·(사)푸른아시아와 협약을 체결하고 아이막(道) 에르덴 솜(郡) 지역에 숲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수원시민의 숲’이라는 이름도 붙였다.

2010년 현지 타당성 조사로 시작된 수원시민의 숲 조성사업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0ha 넓이(10만㎡) 땅에 나무 1만 그루를 심어 10년 동안 100ha 땅에 나무 10만 그루를 심는 사업이다.

목표였던 ‘2020년까지 10만 그루 식재’는 2016년 조기 달성했다. 6년 동안 포플러, 버드나무, 비술나무, 차차르간, 우흐린누드 등 10만1천385주를 심었다.

2011년부터 12년까지 매년 1만여주를 심었고,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2만주 가량을 심었다. 2017년 665주, 올해는 6천500주를 더 심었다.

현재까지 수원시민의 숲에 심은 나무는 총 10만9천여주다. 7년간 나무를 심고 관리하기 위해 현지를 찾은 사람은 연인원 840여명에 이른다.

시는 지난해부터 수원시민의 숲에 자동 관수(물 대기)시설, 묘목장·퇴비장 등을 설치하며 그동안 심은 나무들이 잘 자라도록 관리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또 현지인들이 숲에 관심을 두고, 관리할 수 있도록 유실수 위주로 나무 종류를 변경했다. 현지 주민에게 유실수 접목, 효과적인 나무 관리 방안 등을 알려주는 역량 강화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백서에는 수원시민의 숲 나무 심기에 참여한 국제 자원봉사자 33명과 몽골 현지인 3명 등 36명의 생생한 체험수기·인터뷰도 실려있다.

시는 백서를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사무국, 몽골 정부, 환경부, 환경단체, 몽골 한국대사관, 산림청그린벨트사업단 등 관계 기관·단체에 보내 수원시민의 숲 사업을 세계 곳곳에 알릴 계획이다.

염태영 시장은 발간사에서 "시는 체계적으로 숲을 관리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하고, 현지 주민들이 숲을 바탕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수목 관리 방법을 전수하겠다"면서 "현지 주민들이 숲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숲을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