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청와대 내에서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6∼8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율은 지난주보다 5.2%p 하락한 58.0%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열린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에서는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가 보고됐으며, 지지도 하락 원인에 대한 논의가 참모들 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회의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자성과 성찰이 있었다"며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자는 데에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전기요금 누진제 한시적 완화, BMW 화재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사안들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 대책을 내놓는 속도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회의에서 "민생 현안에 관련한 정부의 대처가 민심에 부합할 정도로 신속했는지, 시스템을 점검해 봐야 한다"는 취지의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기료 문제는 물론, BMW 화재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사안들에 대해 정부의 대응을 되돌아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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