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실시한 공무원 명찰 패용 일반 여론조사 결과,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도 공무원들은 명찰 패용에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9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도 온라인여론조사 시스템과 도청 내부 행정정보시스템을 통해 공무원 명찰 패용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만 14세 이상 2천288명의 패널과 도 공직자 700명이 참여한 결과, 전체 응답 패널의 78%가 도 공직자의 명찰 패용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 중 ‘매우 찬성한다’는 42%를 차지했으며, ‘반대’는 22%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명찰 패용에 찬성한 1천778명은 그 이유로 ‘행정업무에 대한 책임감 향상’(37%)을 가장 높게 꼽았다. ‘가장 쉽게 공직자 신상과 업무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란 의견도 27%로 높게 나타났다.

또 대다수의 응답자(79%)가 공직자의 명찰 패용이 도민과 공직자 간 행정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도 공직자 중 응답한 대다수(72%)는 명찰 패용이 도민과 공직자 간 행정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응답했다.

취임 초 명찰 패용과 관련해 공무원노조와 한 차례 갈등을 빚은 바 있는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여론조사 결과를 링크하면서 "명찰 패용은 공직자들과 시간을 갖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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