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구 평생학습관 ‘저어새 자연학교’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오른쪽은 한 학생이 저어새 서식지인 남동 유수지에서 망원경으로 탐조하고 있는 모습.  <인천시 동구 제공>
▲ 동구 평생학습관 ‘저어새 자연학교’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오른쪽은 한 학생이 저어새 서식지인 남동 유수지에서 망원경으로 탐조하고 있는 모습. <인천시 동구 제공>
인천시 동구가 지역의 초등학생들에게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를 소개하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했다.

9일 구에 따르면 동구 평생학습관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지역 내 초등학생 20명을 대상으로 평생교육 여름학기 특강 ‘저어새 자연학교’를 운영했다.

이번 교육은 천연기념물 제205-1호이며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의 고향 인천을 알리는 생태환경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강의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노래와 만들기, 현장체험 등으로 구성해 이뤄졌다. 1일차에는 ▶아이들이 저어새의 특징을 말 할 수 있도록 ▶인천을 포함한 한반도 서해안이 매우 중요한 저어새의 번식지임을 말 할 수 있도록 ▶저어새와 친구하기 위해 어떤 행동이 필요한지 설명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세 가지 목표로 강의가 진행됐다.

아이들은 저어새 파워포인트를 함께 보면서 저어새의 특징과 습성 등을 알아보고, 저어새 종이 모빌 만들기를 통해 관심의 농도를 높이는 시간을 보냈다.

2일차에는 저어새가 사는 습지의 특성과 행복한 습지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눠보는 자리도 마련했다. 마지막 날인 3일차에는 저어새 서식지인 남동 유수지를 찾아 망원경으로 직접 저어새를 찾아본 후 다 함께 모여 저어새 서식지를 꾸며보는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에는 저어새 네트워크 자연학교 강사인 빈남옥(한국 바다해설사), 박옥희(국립생물자원관 전시전문해설사), 황승미(작곡가 ‘저어저어 저어새야’ 작사·곡), 김형문(숲길체험지도사)씨 등 4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린이는 "망원경으로 직접 본 저어새가 정말 아름다웠는데, 우리의 무관심과 환경오염으로 저어새가 점점 살 곳을 잃어가서 너무 미안하다"며 "앞으로 저어새뿐 아니라 많은 동물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환경을 보호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특강을 통해 아이들의 자연보호와 멸종위기 동물에 대해 소중함을 깨닫고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구민이 행복한 평생교육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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