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프랑스로 입양됐던 오미자씨(여· 52)가 경찰의 도움으로 지난 9일 고국의 혈육들과 생이별한지 40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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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씨는 지난 1970년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보육원을 거쳐 프랑스로 입양된 후 투병과정을 겪으면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 헤어진 가족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하고 애타게 가족을 찾았으나 번번히 실패,

이에 안산단원경찰서는 올해 3월 오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헤어진 가족을 찾고 싶다는 글을 게재한 것을 확인하고, 안타까운 상황에 도움을 주고자 오씨와 페이스북을 통해 지속적인 연락체계를 구축하며 헤어진 가족을 찾기 위해 약 5개월 간 여러 방면으로 노력한 끝에 동두천시에 사는 형제 자매들을 찾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오씨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입국해 헤어졌던 형제자매들과 40년 만에 상봉하는 기쁨을 나누게 됐다.

40년 만에 헤어진 동생을 만나 감격한 오씨는 "헤어진 동생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 가족들 간에 생일을 챙긴 적이 없었는데, 이제는 형제·자매들이 다 모였으니, 생일날 따뜻한 미역국을 먹으며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헤어진 동생을 찾아준 경찰관들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심헌규 서장은 "그동안 함께 나누지 못했던 가족의 정을 많이 나누시고, 즐거운 시간 함께 보내시길 바라며, 헤어졌던 가족이 상봉하는데 저희 경찰이 도움을 줄 수 있어 매우 뿌듯하고, 앞으로도 경찰관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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