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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동 <인천시 중구 우현로 20번길>
금연정책으로 흡연단속과 금연 홍보를 실시해 온 지도 수년이 됐다. 관광지, 공공장소, 음식점 등에서 흡연이 전면 금지돼 있어 흡연자들의 권리가 더 좁혀지고 있는 요즘이다.

 담뱃값 인상이 되면 금연을 결심하는 일도 그때뿐인지 흡연자는 계속 늘어나는 듯해 보인다. 금연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은 각 지역 보건소에서 잘 이뤄지고 있으나 관광지에서의 흡연자를 단속하거나 금연을 홍보하는 일에는 인원이 부족한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시민의 건강권 확보 차원에서 지적하고 싶다.

 인천의 대표적 해양관광지인 서해용궁과 가까이 마주하고 있는 만석(괭이부리)부두를 비롯해 월미도, 연안부두 해양고 광장, 자유공원 등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이들 장소들은 인천의 도시 성격, 정서, 역사, 문화를 살펴 볼 수 있는 해양관광지다. 학생들에게는 현장학습 체험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관광지역인 것이다.

 시민, 학생, 관광객들이 늘 붐비는 곳이라 흡연을 단속하고 홍보하는 것을 중점 실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은 지역이다.

 흡연자들이 내뿜는 담배연기로 인해 그대로 간접흡연에 노출돼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광경이 빈번하게 목격되고 있어 건강 위험지역이 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었다.

 담배연기에는 건강에 타격을 주는 독한 위해 성분이 12가지나 있다는 연론 보도로 알고 있는 관광객들은 흡연자들의 담배연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흡연경험이 없는 학생들도 독하고 매운 담배연기를 손바람으로 흩어지게 하는 모습들이 관광지에서 자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금연정책으로 인천에서도 금연구역, 금연거리를 지정해 운영하면서 단속과 홍보를 실시하고 있지만 효과는 별로 눈에 띄지 않고 있었다.

 관광지에 금연벨도 설치돼 있지만 사용하는 시민은 없었다. 흡연하는 사람이 있으면 금연벨을 눌러 흡연을 삼가해 달라는 안내 음성이 나와 흡연자에게 경각심을 가지게 하려는 의도에서 설치된 금연벨이다. 하지만 이러한 당초 벨 설치 취지와는 달리 금연벨을 누르려는 시민은 선뜻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다.

 금연벨을 누른 다음 흡연자와의 사이에 시비에 휘말릴까 염려돼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 시민 대다수들의 의견이라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많은 예산을 들여 설치한 금연벨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각 지역 보건소에서도 열심으로 금연 홍보물 설치와 단속과 홍보를 하는 광경을 볼 수 있지만 계속적이지 못하고 일시적으로만 이뤄지는지 효과를 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일상생활을 잠시 떠나 해양관광지를 찾아 쾌적하고 시원함을 느껴 보려고 찾아 왔으나 간접 흡연에 좋은 기분이 아니라고 토로하는 목소리가 많은 관광지 모습이었다.

 건강한 시민, 건강한 인천을 지향하고 있는 인천시는 산뜻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해양관광지의 환경 조성에 보다 적극적인 성의를 보여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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