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휴대전화나 블루투스 이어폰 등을 싸게 판다고 속인 뒤 돈만 받아 가로챈 30대가 덜미를 잡혔다.

안산단원경찰서는 12일 사기 혐의로 A(34)씨를 붙잡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초 중고거래 사이트에 "에어팟을 시중가보다 싸게 판매한다"라는 글을 올린 뒤 B(25)씨로부터 15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19차례에 걸쳐 4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구매자가 나타나면 편의점에서 택배 운송장을 만든 뒤 사진을 찍어 전송하고, 이후 발송을 취소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지난해 말 같은 수법의 사기행각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뒤 올해 3월 가석방으로 출소해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라며 "빼돌린 돈은 생활비와 유흥비 등으로 썼다"라고 말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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