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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열질환 CG.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내에 내려진 폭염 특보가 한 달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폭염에 따른 구급차 출동 건수가 지난해보다 9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폭염 구급차 ‘Call & Cool’의 출동 건수는 총 464건(8월 10일 기준)으로, 모두 441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의 폭염 구급차 출동 건수인 49건(이송환자 48명)의 9배가 넘는 수준이다.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증가한 716명에 달한다.

온열질환자는 지난달 11일 폭염특보가 발령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낮 최고 기온이 35℃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서만 매일 5명 이상의 온열질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 2일에는 전날 402명보다 무려 5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온열질환자의 주요 발생 장소는 공사현장과 학교 급식실 및 비닐하우스 등으로, 대부분 열기가 많은 공간에서 작업을 하던 중 열 경련을 일으키거나 탈진 또는 실신하는 사례가 많았다.

지난달 7일부터 도내 전역에 폭염 구급차 ‘Call & Cool’ 240대와 인원 1천546명을 편성해 운용하고 있는 소방당국은 살인적인 폭염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앞으로도 온열질환자가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보고 출동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폭염 구급차는 얼음 조끼와 얼음팩, 정맥주사세트, 전해질 용액, 물 스프레이 등 구급 장비 9종과 마스크 및 보호복 등 5종의 감염보호장비를 갖추고 있다.

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유례 없는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요하"고 당부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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