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최근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줄어드는 등 고용률은 떨어진 반면 실업률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내 경제는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설비투자와 건설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최근의 경기도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도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전월에 비해 축소(5월 14만6천 명→6월 13만7천 명, 전년 동월 대비)됐다.

산업별로는 전기·운수·통신·금융(8만2천 명→10만 명)의 증가 폭이 확대됐으나 제조업(-1만 명→-3만1천 명) 및 농림어업(-1만 명→-2만 명) 등의 감소 폭이 확대되고 건설업(6만 명→4만7천 명)의 증가 폭은 축소됐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5천 명→1만2천 명)는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으나 임금근로자(15만1천 명→12만6천 명)의 증가 폭은 축소됐다. 이에 따라 6월 경기도 고용률(62.7%→62.5%)은 전월보다 하락했고, 실업률(3.6%→3.7%)은 상승했다.

도내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수출의 경우 기계류를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5% 상승했으며, 제조업 생산(4.7%→9.2%)도 증가 폭이 전월보다 확대됐다.

반면 건설부문은 여전히 부진한 모양새다.

6월 경기도 건축착공면적은 전월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15.9%→-26.4%)됐고, 건축허가면적(17.1%→-17.4%)도 상승 반전하지 못했다.

반면 건설수주액은 전월 -13.8%에서 30.8%로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공공발주(22.1%→75.8%)는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고 민간발주(-17.4%→19.4%)도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6월은 설비투자 부문 역시 부진했고, 자본재 수입의 감소 폭(-2.7%→-35.1%)이 확대됐다"며 "수입의 경우 산업기계(6.0%→10.6%)의 증가 폭은 소폭 늘었으나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16.9%→-42.0%)의 수입 감소 폭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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