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전당대회 본선 진출자가 6명으로 압축되면서 전대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바른미래당은 9월 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말에 치러진 예비경선에서 출마자 10명 중 하태경·정운천·김영환·손학규·이준석·권은희(기호순) 후보 등 6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이번 전대에서 뽑는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3명 중 권 후보가 여성 몫 최고위원 자리를 확보한 관계로 본선에서는 나머지 남성 후보 5명이 남은 세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됐다.

당 안팎에서는 정치적 중량감과 당의 최대주주인 안철수 전 의원 측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손학규 후보가 대세론을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외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젊은 후보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은데다 손 후보의 ‘올드보이’ 이미지로 인해 손 후보의 대세론이 탄력을 받기 어렵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또 1인2표제인 만큼 변수가 많아 판세는 안갯속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에다 당원(책임당원 50%·일반당원 25%) 외에 25%를 차지하는 국민여론조사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꾸준한 방송 출연으로 대외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예선에서 국민의당 출신 후보들 난립으로 국민의당 출신 당원 표가 분산된 것과 달리 본선에서는 바른정당 측 표가 분산될 가능성도 제기돼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예선 탈락자 4명이 받은 표의 향배도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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