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에 축구장 14개 넓이의 수목원이 조성된다.

12일 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590억 원을 들여 장안구 천천동 일월공원 내에 10만1천500㎡ 규모의 수원수목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축구장 14개 크기의 수원수목원은 멸종위기Ⅱ급으로 지정된 칠보치마, 해오라비 난초, 자주땅귀개 등 칠보산과 광교산에 자생하는 중요 식물유전자원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도심에 조성되는 생활밀착형 수목원이 될 수원수목원은 누구든 편하게 찾아와 휴식할 수 있는 명소로도 조성된다.

습지원·암석원·초지원·생태숲 등 생태정원을 비롯해 버들정원·억새정원·수국원 등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정원이 들어선다. 전시온실·겨울정원·장식정원 등 교육·체험을 할 수 있는 정원과 시민참여형 정원도 만들 계획이다.

수원수목원 조성사업은 지난달 행정안전부로부터 중앙지방재정투자사업 승인을 받았다.

시가 내년 9월까지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2020년 1월 착공해 2021년 10월까지 완공한 뒤 그해 12월 개장할 예정이다.

시는 2014년 민선6기 시민약속사업으로 수원수목원 조성을 계획했다. 2015년 2∼6월 수목원 대상지 사전 검토 용역을 통해 일월공원을 사업부지로 선정한 뒤 올 3월 산림청으로부터 수목원 조성 예정지 지정 승인을 받았다.

수원수목원은 수목원 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규모(10만㎡ 이상)를 갖춘 수원시 1호 공립수목원이 된다.

조성공사가 완료되면 인허가 주체인 경기지사가 수목원으로 지정하게 된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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