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최대의 라이벌 대결인 ‘슈퍼매치’가 주중에 열리는 가운데 강원FC의 지휘봉을 잡은 김병수 감독은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K리그1(1부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수원은 광복절인 1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3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수원과 서울이 치르는 역대 86번째 슈퍼매치다.

수원은 역대 전적에서 서울에 32승22무31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하지만 올해 어린이날인 5월 5일 안델손이 멀티골을 터뜨린 서울에 1-2로 패하면서 슈퍼매치 12경기 연속 무승(6무6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5년 4월 18일 5-1 대승 이후 3년 4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서울전 징크스’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지난 주말 울산에 0-1로 덜미를 잡혔지만 이번만큼은 안방에서 서울을 꺾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수원은 올 시즌 10승6무6패(승점 36)로 4위 울산(승점 35)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어 서울전에서 이겨야 안정적인 3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수원은 지난 시즌까지 서울에서 뛰었던 외국인 공격수 데얀과 ‘왼발 달인’ 염기훈을 앞세워 서울의 골문을 열겠다는 기세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지난 주말 원정에서 상주 상무에 2-1 승리를 낚아 2연승을 달린 여세를 몰아 상승세 잇기에 나선다.

이을용 서울 감독대행은 원정에서 조영욱과 에반드로, 안델손 등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워 수원의 도전에 맞선다.

서울은 시즌 7승8무7패(승점 29)로 7위로 밀려 있어 수원전에서 승리해야 나란히 승점 30점으로 5, 6위에 랭크된 제주와 포항을 끌어내리고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 이상 진입을 타진해 볼 수 있다.

김병수 감독이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강원FC는 전남 드래곤즈 원정길에 오른다.

강원은 지난 11일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1-3으로 져 7위까지 떨어지자 송경섭 감독을 경질하고 김병수 전력강화부장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지난해 K리그2(2부리그) 서울 이랜드를 지휘했던 김병수 감독의 K리그1 데뷔전인 셈이다.

김병수 감독은 "전남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과정보다는 승점 3점 획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선두를 질주하는 전북은 지난 주말 제주와 득점 없이 비긴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 밖에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탄 2위 경남FC는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 행진 중인 울산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격돌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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