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우리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회담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우리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회담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3차 남북정상회담이 9월 중 평양에서 열린다.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지난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방북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던 10월 4일 정상회담 이후 11년 만이다.

남북은 13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은 9월 안에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이런 내용의 3차 정상회담 관련 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남북은 보도문에서 "회담에서 쌍방은 판문점선언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했다"면서 "또한 일정에 올라있는 남북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가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구체적인 일정 등을 합의하지 못함에 따라 시기와 정상회담 형식, 방북단 규모 등을 정하기 위한 고위급회담을 한 차례 더 열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정상회담은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1차 정상회담을 연 것을 시작으로, 2차 정상회담은 5월 26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했으며, 3차 정상회담은 평양에서 열리게 된다.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나섰다.

북측은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대표단을 꾸렸다.

한편 리선권 단장은 고위급회담 종결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날짜는 다 결정돼 있다. 9월 안에 진행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회담과 관련, "잘됐다"고 평가한 뒤 "구체적으로 앞으로 추동하기 위해 필요한 방법이 다 모색됐고 원인도 찾았다"고 덧붙였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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