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이 해외 크루즈 관광시장 공략 상품으로 크루즈 선박의 남·북한 기항을 추진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최근 조직 내에 남북 경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남북 크루즈 기항과 북한 남포항 현대화, 해주 모래 수입 등 3개 사업을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중 남북 크루즈 기항은 현재 인천항을 경유하는 크루즈 노선에 북한 남포항·해주항을 기항지로 추가해 외국인 승객들이 남·북한을 동시에 관광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인천항은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북한 최대 항만인 남포항과 정기 화물선을 운항하는 등 남·북한 서해 뱃길의 핵심 항만이었다.

IPA는 크루즈가 남포와 인천에 차례로 기항하면 승객들이 남·북한 수도권을 모두 둘러볼 수 있어 외국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관광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항은 내년 4월 말 송도 9공구에 국내 최대 규모의 크루즈 전용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IPA는 남북 크루즈 기항을 비롯한 남북 경협 과제 추진을 위해 연말까지 남북 물류환경 분석과 인허가 절차 검토 등 1단계 연구용역을 끝낼 계획이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