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군(郡) 지역인 가평·연천·양평군이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소멸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13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동향 브리프 7월호에 실린 ‘한국의 지방소멸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소멸위험지역’은 89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 경기도는 31개 시·군 중 군 지역에 해당하는 가평·연천·양평이 포함됐다.

보고서가 한 지역의 20∼39세 여성인구를 65세 이상 고령인구로 나눈 값인 ‘소멸위험지수’가 0.5 미만인 곳을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했는데, 3개 군 지역이 이 범주에 속했다. 예를 들면 가임여성 인구 50명이면서 65세 이상 인구가 100명이 넘는 지역이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가평의 경우 전체 인구 6만3천76명 중 65세 이상 인구가 1만4천574명인 반면 20∼39세 여성인구는 5천731명에 그치면서 소멸위험지수가 0.393으로 도내 지역 중 가장 높았다.

연천은 전체 4만4천984명 중 65세 이상 인구 1만522명 대비 20∼39세 여성인구는 4천190명으로 0.398이었으며, 양평도 전체 11만5천816명 중 65세 이상 인구가 2만6천248명, 20∼39세 여성인구는 1만754명으로 0.410에 그쳤다.

3개 군의 5년 전 고령인구 대비 20∼39세 여성인구 비중은 가평 0.493, 연천 0.483, 양평 0.571로, 급속하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경기도의 평균 소멸위험지수는 1.18로 세종시와 울산시에 이어 전국 광역시도 중 세 번째로 높았으며, 전국 3천463개 읍면동 가운데 소멸위험지수가 0.5에 못 미치는 곳은 1천503곳(43.4%)으로 조사됐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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