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이 최근 지속되는 폭염 및 가뭄 해결을 위해 한강물 농업용수 공급 긴급대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의 지난달 초 누적강수량은 499㎜로 평년의 17%를 상회하고, 평균저수율도 90%(평년 58%)에 달했다. 더욱이 장마를 앞두고 있어 군은 농업용수 공급에 문제점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옛 강화대교의 정밀안전진단 실시 및 강화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480억 원)의 영구관로 설치를 위해 한강물 농업용수 임시 관로를 일부 철거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부터 1994년 이후 최대 폭염과 함께 강수량 또한 133㎜로 2016년(307㎜), 2017년(275㎜)에 비해 절반 이하를 기록하면서 마지막 농업용수가 필요한 이삭거름 등 벼 생육에 지장 초래와 함께 하천 및 용배수로의 자연증발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군은 기존의 옛 강화대교와 강화, 하점 구간(2.5㎞)의 한강물 임시 관로를 긴급 설치해 강화북부지역(강화·송해·하점·양사·교동·내가·삼산)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이미 설치된 강화남부지역(선원·불은·길상) 농업용수 공급관로도 가동해 지속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장기적인 가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한강물 미공급 지역인 화도면과 양도면에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불은면 일원에는 담수 능력 향상을 위한 저류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유천호 군수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많은 농민들을 위해 시급히 한강물 공급 임시 관로를 재설치해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며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단기적 긴급대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대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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