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의 1호 지시 사항인 ‘열린 광장’ 조성 사업의 얼개가 나왔다.

이번 사업의 관건은 도로 폭을 줄여 녹지를 넓히는 만큼 인근 상인과 주민들의 지지다. 민선 7기 시정부의 소통능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시에 따르면 35억 원을 들여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시청 안팎에 시민 쉼터와 상징적 소통공간인 열린 광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3면(550).jpg
열린 광장은 시청 앞 도로(정각로와)의 왕복 4차로에서 2차로로 줄인다. 미래광장 일방통행 도로(미래로)도 왕복 2차로에서 1차로 좁힌다. 줄인 차로 만큼 녹지(길이 150m, 폭 15m)를 조성해 시 교육청 인근 중앙공원과 구월중학교 앞 사거리와 연결한다.

또 시청사 본관 앞 주차장(160면)과 진·출입로, 화단 등 7천430㎡를 없애고 잔디를 깔고 상징조형물을 세운다. 미래광장(1만7천635㎡)에서 시청 본관 계단까지 보행자 중심의 열린 광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도로 폭 감소에 따른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의 불만이다. 지금 시청 앞 일대는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신축으로 유입인구가 늘고 있다.

시청 정문 앞 원형 화단 통과 차량을 전면통제한 뒤 운동장 쪽으로 진·출입로를 만들기로 해 시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시는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과 사전 토론과 협의를 거쳐 지지를 얻어낸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소통의 상징물이 될 열린 광장 조성은 성격상 인근 상인과 주민들의 동의없이 밀어붙일 사업이 아니다"라며 "주민들과 상인들과 사전에 대화해 최대한 협조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hi21@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