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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북부-북한 3대 트윈시티 개발'
북미 정상회담으로 남북 경제협력과 경기북부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멕시코 국경지대의 트윈시티를 모델로 경기북부를 3대 트윈시티 개발 전략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미국-멕시코의 트윈시티 사례를 분석해 경기북부의 개발 비전과 전략을 담은 ‘남북협력시대의 경기북부 발전전략:트윈시티로 개발해야’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멕시코 국경의 트윈시티 대표적인 사례는 ▶샌디에이고-티후아나 ▶유마-샌루이스 ▶애리조나 노갈레스-소노라 노갈레스 등이다. 이 도시들은 국경의 장벽이 유지되면서 사람의 출입은 통제하고 있지만 두 도시 간 국경을 넘는 경제협력은 활발해져 왔다.

이를 통해 건설, 도소매 및 교통, 금융·보험·부동산, 개인 및 비즈니스서비스 등 고차 서비스의 고용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 멕시코 국경도시에서는 기계·전기부품 조립공장 등 제조 기능이 발전해 유기적인 분업관계를 형성했다. 아울러 이 도시들의 연평균 인구증가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트윈시티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임금 및 물가 격차, 산업 발전 정도와 특성, 국경지대의 문화적 및 자연환경 특성, 국경지대의 정치·사회적 안정성 등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북부지역 개발 전략으로 ▶경의축의 파주-개성을 ‘(가칭)하나의 경기 남북평화시’로 추진해 한반도 경제권의 미래 중심지로 개발하고 ▶한강하구-서해축의 김포·강화-개풍-해주를 연안물류 및 관광 거점으로 개발하며 ▶경원축의 연천-철원-철원-평강을 대륙물류와 휴양도시로 개발 등이 제시됐다.

이정훈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와 같이 남북이 당분간 서로 다른 체제를 유지하면서 평화와 교류를 진전시키게 된다면 미국-멕시코 트윈시티 발전 사례를 바탕으로 경기북부의 도시 간 거리 및 지형, 교통로 등을 고려해 3대 트윈시티 개발전략 구상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분단의 고통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있던 경기북부를 한반도 경제권의 미래 중심지로 구축하는 첩경이 될 것이며, 안보를 위해 희생을 감내해 온 경기북부 주민에 대한 보답의 길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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