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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욕(私慾)과 탐욕(貪慾)의 경계점

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2018년 08월 15일 수요일 제10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烏飛梨落-오비이락)

‘참외 밭에서 신발끈 고쳐 매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서 관을 고쳐 쓰지 마라.’(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

우연의 결과조차도 타인의 의심을 받을 만하니 행동을 조심하라는 뜻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 이천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을 바라보면서 보은(報恩)을 받고 싶은 이가 있는 것 같아 그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이천시는 24년간 관료출신 시장의 막을 내리고 비관료 출신 엄태준 시장이 당선됐다. 취임 이후 혁신적인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욕으로 내부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과감한 여러 가지 개혁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주변에 일부 정치 모리배 같은 사람들이 시 산하기관장으로 자신을 내정해 달라는 요구 등의 소문이 무성하게 떠돌고 있다. 물론 능력 있는 인물들을 기용하는 것은 비난할 수 없지만 능력과 전문성이 결여된 사람이 자리를 차지한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엄 시장에게 흔들리지 말라는 말을 당부하고 싶다. 특히 사실을 곡해하고 진실을 비틀어 버리는 어느 한쪽의 이야기만 듣고 결론을 내려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옛말에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말을 명심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래야만 구호가 아닌 진정 시민이 주인인 이천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본인과 주변 인물들만 주인공이 되는 이천시가 만들어 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한 주변의 인물들에게는 남을 도와주면서 대가를 바라지 말라는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일러 주고 싶다.

‘공덕을 베풀려고 하면 과보(果報)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면 도모(圖摸)하는 뜻을 가지게 된다’고 했다. 또 성인이 말씀하시되 ‘덕을 베푸는 것을 헌신처럼 버려라’ 라고 하셨다. 우리 모두가 곱씹어 봐야 할 명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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