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특정후보 지지 의원 신고 민주당 선관위서 구두 경고 조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지지를 두고 당 선관위 신고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후보(기호순)는 역풍을 우려해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하려는 모습이지만 당대표 선거전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후보 간 갈등은 점차 첨예해지는 분위기다.

송영길 후보 캠프는 전해철 의원이 김진표 후보를 공개 지지한 것이 당규 위반 행위라고 보고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후보는 14일 페이스북에 "최근 특정 후보에 대한 일부 의원의 공개적인 지지 표명으로 초래되는 당내 분열 우려에 심각성을 느끼고 당 중앙위에 이의 제기 등 적정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부 그룹에서 이를 송 후보 측이 사법기관에 고발이라도 한 듯 허위사실을 유포해 당내 분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당규 33조는 ‘국회의원, 시·도당 위원장, 지역위원장이 공개적이면서 집단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반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한 소속 의원들에게 구두 경고를 하고 페이스북 게시물 등도 삭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태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