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로 설계된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사업을 1단계 일부분만 우선 진행한다는 인천시의 공식 입장이 나왔다.

1단계 전 구간의 동시 추진을 주장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반발<본보 8월 14일자 3면 보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에 대한 지방재정 투자심사가 마무리돼 방재적 사업 성격을 고려해 1단계 중 1-1공구를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심의한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에서는 전체적으로 경제적 타당성(편익비용분석(B/C) 값 0.739)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재해·재난 예방을 위한 사업 성격을 감안해 송도 6·8공구 중앙호수와 남측수로를 연결하는 1-1구간은 하반기 중 착공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2019년 이후 1단계 나머지 구간에 대해 사업의 경제성 제고 방안을 수립한 후 필요한 행정절차를 거쳐 추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투자심사위원회에서 제기된 시의 재정적 부담과 송도국제도시에 개발이 집중되는 문제 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시장으로서 워터프런트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송도를 홍콩·싱가포르와 같은 세계적인 도시로 키우기 위해 1-1구간을 우선적으로 착공하되,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는 사업성과 경제성을 제고해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도 주민들은 1단계 전체의 동시 추진을 주장하며 국민청원, 현수막 걸기, 1인 시위 등을 벌이고 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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