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악기가 사업권을 반납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면세점(DF11) 입찰경쟁에서 대구 그랜드면세점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면세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SM면세점과 대구 그랜드면세점은 인천공항 T1 DF11 구역 사업(60%)·가격 제안서(40%)를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에 제출했다.

DF11구역은 면적 234㎡ 규모로 향수·화장품 품목을 취급한다. 당시 SM면세점은 약 118억 원, 대구 그랜드면세점은 약 150억 원을 제시했다.

때문에 가격제안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대구 그랜드면세점의 낙찰이 유력할 전망이다. 또 이번 인천공항 외에 청주공항 향수·화장품 품목 등 면세점 입찰에도 참가했다.

공사 측은 사업능력(60%)과 입찰가격(40%) 평가 결과를 관세청에 통보하고, 관세청은 이를 특허심사에 반영해 오는 20일까지 낙찰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사업·가격 제안서 등을 토대로 공정한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며 "관세청이 최종 낙찰자를 선택하면 10월 1일부터 신규 영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그랜드면세점은 대구 시내면세점, 대구공항면세점을 운영하며 제주항공 기내면세점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기준 495억7천570만 원이다. 2015년부터 서울시내면세점 사업에 진출을 선언하고 100% 지분출자한 ‘그랜드동대문디에프’를 설립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