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가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송도국제도시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의심시설 전수조사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지난 8일 발생한 악취를 포집해 국립환경과학원에 분석 의뢰한 결과를 토대로 음식물자원화시설·자동집하시설 등 환경기초시설과 모든 사업장에 대한 정밀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의뢰 결과에 따르면 포집된 악취에는 아세트알데히드가 일부 검출됐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주로 음식물 등이 부패할 때 발생하는 물질로, 알코올 등이 변화돼 생성되기도 한다. THT, TBM, MES 등 부취제 성분은 포함되지 않아 가스누출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구는 인천가스공사 등의 협조를 받아 무인악취포집기 18대를 송도 전역에 설치한다. 이달 안에 송도 주민들로 구성된 악취관리모니터링 요원을 20여 명 양성하고 민관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악취 문제 해결에 투명성도 확보하고자 한다.

오는 10월부터는 송도 악취 실태조사 용역도 진행한다. 전수조사로 악취 지도를 작성한 후 주민 피해 지역에서 직접 악취를 분석하는 등 종합적인 송도 악취 개선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미 인천시에 악취정밀 차량을 구입해 송도 악취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악취 원인이 남동인더스파크, 시화공단 등 타 지역에서 넘어오는 복합악취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인근지역 관련 사업장에 대한 시 차원의 광역조사와 대책수립도 촉구할 계획이다.

고남석 구청장은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송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악취 요인들을 파악·분석하겠다"며 "송도국제도시가 악취 없는 청정 도시로 변화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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