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논란이 된 아동수당 지급방식을 전국최초로 카드단말기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한 체크카드로 확정해 발급을 추진한다.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은수미 표 경제정책이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아동수당 신청과 체크카드 지급 방법이 담긴 안내문을 주택가와 아파트단지 등에 게시하고 홍보에 나섰다.

 체크카드는 종이상품권 가맹점 7천500여 곳보다 많은 카드단말기 가맹점 4만5천여 곳의 업소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단, 지역경제와 무관한 대형마트나 대기업 프랜차이즈 업체 등은 사용이 제한된다.

 하지만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원, 동네 병원, 약국, 키즈카페, 산후조리원, 중소형마트, 미용실, 일반음식점 등으로 사용처가 대폭 늘어난다.

 카드는 아동수당을 신청한 대상자들에게 문자를 발송,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발급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대상은 가까운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신청을 도와준다.

 카드수령은 일반 신용카드처럼 카드사에서 직접 배송해 신청자가 어디서든 편하게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이달 말까지 카드사를 선정, 첫 수당이 지급되는 9월 21일 안으로 카드발급을 마무리한다는 예정이다.

 카드 발급비는 카드사가, 점포가 부담하는 카드 수수료는 시 예산으로 지급된다.

 시는 애초 지역경제활성화 측면에서 지역화폐(성남사랑상품권)로 지급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육아 대상자들의 매달 상품권 수령 어려움과 사용처 부족 등의 불편 여론에 따라 체크카드로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달 은수미 시장도 시민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토론회를 갖고 카드형태로 지급을 추진했다.

 시는 소득 상위 10%를 제외하고 지급하는 아동수당을 전국 최초로 인센티브 10%(1만 원)를 추가한 총 11만 원을 소득 규모의 관계 없이 만 6세 미만의 아동을 둔 모든 가정에 지급한다.

 성남지역 대상 아동 수는 4만5천여 명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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