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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남양주 슬로라이프 국제대회. /사진 = 남양주시 제공
남양주시 대표 힐링 축제인 ‘슬로라이프대회’가 조광한 시장의 취임 후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슬로라이프대회는 지난 2014년부터 ‘제 속도를 즐기는 삶’을 중심으로 한 슬로라이프의 가치를 구현하고 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국내·국제대회로 나눠 격년제로 열렸다.

식재료를 구입해 요리를 할 수 있는 미식관광체험을 비롯, 수십 개국의 음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행사였다.

특히 한우, 한돈, 닭고기 등 친환경 축산물과 전국에서 생산된 곡물, 과일, 전통식품 등 농축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하지만 일회성,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시민의 이익에 도움이 안되는 행사 및 축제를 재검토하라는 새로운 정책기조가 세워지면서 현재 대회 준비는 올스톱 된 상태다.

또 올해 본예산에 2억3천720여만 원의 예산은 세웠지만, 늦어도 지난 7월부터 시작됐어야 할 콘텐츠 및 부스, 기본계획 등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당초 계획이라면 9월에 대회장을 조성하고 10월에 개최해야 하지만, 대회 준비를 시작조차 못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올해 국내 대회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시는 대신 지난해 재지정된 ‘슬로시티’의 중요한 철학적 가치를 높여 시민의 실질적 이익 창출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확정적이진 않으나 시 정책기조에 맞춰 슬로라이프대회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강화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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