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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천시교육청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시교육청 청사의 루원시티 이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자, 서구지역 정치인과 주민들이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교육청 이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확정된 제2청사 건립사업을 제치고 이전이 쉽지 않은 교육청 카드가 부각될 경우 자칫 루원시티 사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도 교육감은 지난 14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최근 교육청이 배제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시교육청 루원시티 이전 계획에 대해 ‘주민 민원’과 ‘교육부 승인’ 등 행정절차 등의 이유를 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이학재(바른미래당·인천 서구갑) 의원은 꼼수가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그는 15일 "교육청 청사 루원시티 이전은 과거 송영길 시장, 유정복 시장이 모두 추진했지만 무산됐던 일"이라며 "시장이 바뀌고 다시 교육청 이전을 말하는 것은 서구 주민을 우롱하는 일이자 제2청사 건립을 하지 않기 위한 물타기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누구도 서구에 교육청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교육청이 배제된 채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교육청 이전 계획이 도 교육감의 발언으로 ‘꼼수’임이 드러난 만큼 인천시는 교육청 이전과 관계 없이 제2청사 건립을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식 서구발전협의회장도 "박남춘 시장과 이재현 서구청장이 수차례 추진하다 무산된 교육청 루원시티 이전을 다시 말하는 것은 지역 주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안 되는 일을 자꾸 이야기하다 교육청 이전도 안 되고 제2청사 건립도 안 되면 결국 루원시티를 허허벌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이 같은 지적에도 이재현 서구청장은 교육청 청사 이전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조만간 인천시 및 시교육청 등과 교육청 청사 이전에 대한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교육청 청사 이전을 확정 짓겠다"고 강조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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