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학교 신입생 무상교복 지급 방식에 대한 경기도의회의 선호도 조사를 앞두고 여론전이 거세지고 있다.

15일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기지부’에 따르면 이들은 16일 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교복 ‘현물’ 지급에 대한 찬성 입장을 공식화한다. 무상교복 지급 방식을 규정할 ‘경기도 학교 교복 지원 조례안’의 도의회 처리를 앞두고 이뤄지는 선호도 조사가 조례안 심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기지부 관계자는 "무상교복이 당연히 현물로 지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메이저 교복업체와 다른 학부모단체에서 현금 지급을 요구하며 설문조사까지 벌이게 돼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파주상상교육포럼, 용인교육시민포럼 등 도내 10개 교육단체도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무상교복의 현물지급을 지지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맞서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은 지난 3월과 지난달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어 무상교복 현물지급에 반대 의견을 밝히고 ‘현금’ 지급을 거듭 주장해왔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은 "무상교복 현물지급 조례안은 학교 구성원의 선택권, 권리, 자율성을 침해하고 있다"며 "조례안을 백지화하고 학부모를 참여시켜 수혜자 중심의 조례안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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