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위반 여부를 놓고 재감리를 벌인다.

15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재감리 작업을 시작해 연말까지 새 감리 조치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에 대해 순차적으로 살펴보면서 재감리 작업에 속도를 내 올해 안에 증권선물위원회의 심의·의결까지 마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차 감리 조치안 심의는 지난 5월 17일부터 7월 12일까지 2개월 동안 이뤄졌다. 금감원이 새 감리조치안을 마련하려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조치사전통지 절차부터 다시 밟아야 해 최종 결론까지는 최소 1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연말까지 증선위 의결이 나오려면 금감원이 늦어도 10~11월에는 새 감리조치안을 마련해야 한다.

여기에 증선위 심의 과정에서 앞서의 경우처럼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양 측이 동시에 출석해 대심제를 진행할 경우 증선위 심의가 수 차례 열릴 가능성도 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연말까지 재감리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증선위는 지난달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안건을 심의한 후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공시 누락에 대해서만 고의성을 인정해 검찰에 고발했다.

반면, 삼성바이오에피스 회계처리 변경 안건(종속회사→관계회사)에 대해서는 판단을 내리지 않고 금감원에 재감리를 요청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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