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의 인사청탁 의혹 등과 관련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15일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백 비서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 등을 어디까지 알고 있었으며 인사청탁 등과 관련해 어떤 조처를 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백 비서관은 올해 2월께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경수 경남도지사로부터 ‘드루킹으로부터 반 협박을 받고 있다’는 얘기를 전달받았다.

드루킹이 김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인 한모 씨에게 500만 원을 건넸던 사실을 거론하면서 자신의 최측근인 도모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에 임명해 달라고 집요하게 요구했다는 것이 요지다.

이후 드루킹은 3월에 경찰에 체포됐고, 그로부터 1시간 뒤 백 비서관이 인사청탁 대상자인 도 변호사에게 "만나자"는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 등에서는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는 백 비서관이 김 지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사기관을 움직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특검 또한 백 비서관이 자신의 권한을 남용했을 가능성을 두고 집중 추궁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은 백 비서관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