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가 국내 대학 최초로 한국어 연수생 교육을 위한 분교 형태의 한국어학당 설립을 본격화했다.

16일 인천대에 따르면 최근 중국 웨이하이(威海)에 소재한 산동알루미늄대학에 한국어학당 제1호 분교와 다롄(大連) 동방외국어학원에 제2호 분교를 연이어 설치했다.

▲ 인천대학교가 중국 웨이하이에 소재한 산동알루미늄대학에 한국어학당 제1호 분교를 설치, 현판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대 제공>
▲ 조동성 인천대 총장이 지난 15일 한국어학당 2호 분교인 다롄 동방외국어학원에서 열린 현판식에 참석해 학생 및 학교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천대학교 제공>
산동알루미늄대학은 두슈위 총장이 지난 6일 직접 인천대를 방문해 한국어학당 분교설립을 요청하고 세부사항을 논의한 후 분교 현판식을 개최하게 됐다.

조동성 인천대학교 총장은 "오늘 우리가 시작하는 첫 번째 분교 현판식이 계속해서 제2호 제3호 등으로 이어져 올해 안에 제10호가 개원될 것"이라며 "분교에서 제공하는 최고의 교육이 여러분의 미래를 바꾸고 유학을 통해 여러분의 꿈을 실현하는 기회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각 대학과 단체 등에서 해외 한국어학당 설립은 간헐적으로 꾸준히 있어 왔지만 분교 형태의 전문 한국어학당 설립은 인천대가 처음이다.

한국어학당 분교는 유학을 준비 중인 해외의 많은 어학 연수생들에게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가지 않고도 인천대학교 한국어학당이 제공하는 수준 높은 교과과정과 학습시스템으로 자국에서도 한국어 실력향상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진 최적화된 시스템이다.

인천대는 향후 한국어학당 분교설립을 희망하는 대학 및 어학원 등과 제휴해 중국에 이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10여 국가에 새로운 분교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50개 이상의 분교를 설립, 해외 분교 전체를 네트워크화 한 글로벌 교육기관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어학당 분교 설립뿐 아니라 ‘한국언어문화아카데미’를 함께 설립, 언어와 함께 뷰티, 패션, 예술, 영상 등 문화 한류를 보급시키는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도 논의 중에 있다.

인천대 관계자는 "전 세계 곳곳에 분교를 포함한 교육거점을 확보해 한국어교육의 세계화를 이루고, 이를 통해 미래 지향적이고 지속 가능한 한국어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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