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대신 배움 한 잔 어때요?’라는 슬로건 홍보를 통해 올해 6월 기준 직장인 참여는 69%로 높게 나타났으며, 퇴근학습길에 참여하는 것이 퇴근 후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달부터 주52시간 근무제가 일부 시행되면서 직장인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서울 종로로 회사를 다니는 부천시민 기노귀(44)씨는 퇴근 후 7시에 아내와 함께 7호선 춘의역 3분 거리에 위치한 ‘G.A.T’에서 캘리그래피 수업을 듣는다.
기 씨는 "회사에서 52시간을 강제하진 않지만 일하는 입장에서 스스로 근무 시간을 조절하는 분위기이며, 아내도 전에는 7시 넘어 퇴근하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요즘은 6시에 퇴근을 한다. 아내가 임신 중인데 아이 이름을 예쁘게 써보고 싶어서 같이 캘리그래피 수업을 듣게 됐다"면서 "저녁 때 같이 시간을 보내고, 수업 내용으로 일주일 동안 대화거리가 생겨서 좋다"고 말했다.
또 부천에 직장이 있는 정성훈(39)씨는 오후 6시에 버스를 타고 학습공간 ‘삐지트’로 간다. 정 씨는 지난달부터 자신의 인생을 만화로 그려보는 ‘내 인생 그림으로 스토리텔링하다’ 강좌를 듣고 있다.
한편, 시는 퇴근학습길 사업은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라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더 나은 평생학습공간을 발굴해 시민들과 함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퇴근학습길’ 참여는 부천시 평생학습센터(☎032-625-8473)로 문의하면 된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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