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가 민선7기 공약사업 실천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공약추진을 위해 관련 부서 검토의견을 듣는 등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 찾아가는 구정 사업 설명 등 주민과 함께 하는 인천시 연수구 모습.  <연수구 제공>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공약을 통해 제시한 미래 연수구의 모습은 ‘21세기형 도시’, ‘사람 중심 복지·교육도시’, ‘문화·관광도시’, ‘일자리·경제 도시’, ‘소통과 참여의 도시’, ‘안전 녹색 도시’ 등 크게 6가지다. 구는 이와 관련한 세부 공약 중 ▶국공립 어린이집·유치원의 지속적 확충 및 민간·가정어린이집 보육교사 처우 개선 ▶연수문화재단 설립 ▶주민 정책제안 및 주민투표 제도화·정기화 ▶송도LNG기지 안전관리 관련 주민 참여 제도화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및 주민자치회 강화 ▶송도국제도시 악취문제 해결 등 일부 공약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우선 국공립 보육기관은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30개소를 추가 확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시비 보조금 확보에 문제는 없지만 개소별 지원상한액이 있는 만큼 구는 신축보다는 공동주택 내 관리동 어린이집 무상임대 등의 방법으로 민선7기 임기 내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민간어린이집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지급되던 연구활동비는 ‘아동권리수당’으로 명칭을 바꾸고, 지급 대상도 확대한다. 또 예산 1억5천480만 원(전액 구비)을 추경에서 확보해 보육교사 연가·병가 시 대체교사 확보도 지원할 예정이다.

연수문화재단은 주민 및 전문가 여론 수렴과 타당성 용역 등 실질적인 설립 검토에 들어간다. 최근 구에는 나날이 증가하는 구민의 문화 향유 욕구를 충족시키고 이러한 사업을 총괄하는 기관이 필요한 상황이다. 고 청장의 공약과 맞물려 구민을 위한 문화프로그램 기획·발표, 구 문화행사 위탁, 지역 문화시설을 관장할 문화재단의 설립을 검토할 시기라는 판단이다. 구는 조만간 타 재단 벤치마킹 등을 통해 구에 적합한 규모와 운영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주민참여감독제 확대 운영도 현실화된다. 이 제도는 구가 진행하는 추정가격 3천만 원 이상의 공사 중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공사에 대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면서 행정의 신뢰성과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추진됐다. 구는 참여 주민 대상 교육 강화, 감독자의 자격 구체화, 감독 대상 공사 범위 다양화 등 확대 운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구 관계자는 "다른 공약사항에 대해서도 각 부서 검토의견을 거쳐 보완 및 추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꼼꼼한 검토를 통해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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