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인천 부평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과 환경부 실무자가 17일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다이옥신 오염토양 해외 반출 가능 여부를 놓고 의견을 나눈다.

인천시는 예산 절감과 토양 정화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해외 반출을 추진했던 터라 양자의 만남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홍영표 원대대표실과 환경부에 따르면 17일 의원사무실에서 오염토양 해외 반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홍 원내대표는 다이옥신에 오염된 캠프마켓 토양 8천600㎥를 컨테이너로 독일 등 해외 선진국에 보내 처리할 경우 처리비 300억∼500억 원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캠프마켓 내 설비 설치 파일럿 테스트 등 6년 걸리는 정화 기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환경부는 다이옥신에 오염된 토양을 해외로 반출한 국내 사례가 없는 데다가 토양환경보전법상 현지 정화처리 원칙을 내세우며 해외 반출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캠프마켓 다이옥신 오염토양의 해외 반출은 환경부의 승인 있어야 가능하다. 시는 현지정화 방식으로 갈 경우 국방부 소유의 캠프마켓(43만7천258㎡)을 최종 매입(매입비 4천915억원)하는 2022년까지 정화할 수 없다는 견해다.

이에 따라 시는 해외 처리업체의 국내 법인을 설립해 공신력을 확보한 뒤 반출 처리해 정화 기간을 단축할 계획을 세웠다.

박정환 기자 hi21@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