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세계 10대 마이스(MICE)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 송도국제도시 중심성을 벗어나 지역 전체로 범위를 확장해 외부 연관산업과의 융합을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역 소재 특화산업과 마이스산업 간 상생적 거버넌스를 구축해 사회·문화·경제적 차원의 선순환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인 까닭이다.

16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 마이스산업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용역 수행기관인 동덕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이 같이 발표했다.

윤영혜 동덕여대 교수는 "회의·관광·전시회를 뜻하는 지역 마이스산업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와 인천공항, 영종복합리조트, 송도컨벤시아 2단계 증설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종합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중앙부처, 유관기관, 배후 산업, 인천시 등은 마이스산업이 특정 부서의 고유영역이 아니라 전 영역이 이 사업과 관련돼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마이스 이해 관계자의 범위를 확대·다양화하고 송도 중심이 아닌 지역 전체로 범위를 확장한 전략이 요구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윤 교수는 "방문객 유치 비즈니스로 마이스산업을 인식할 게 아니라 서비스 생산과 관련된 모든 종류의 기업활동과 산업·부처간 융합되는 집합적 비즈니스로 마이스산업을 인식해 핵심산업과 확장적 산업의 융합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즉 전문회의 기획업, 컨벤션·전시회 시설업, 인센티브 기획업 등 마이스 유치로 발생하는 1차 공급산업과 숙박·교통·기술설비·음식·숙박·도소매 쇼핑·연사중개·부스장치·지원서비스업 등 수요 중심의 2차적 경제활동이 더 활발해 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윤 교수는 지역특화 마이스 유치·개발, 스마트시티 마이스 주도권 확보, 남북경협의 플랫폼으로서의 마이스 산업을 목표로 ▶시민중심 ▶균형발전 ▶남북경협 ▶국제화 ▶문화융성 ▶스마트 혁신 등 6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시는 이번 보고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수렴해 전문가 자문회의와 최종 보고회를 거쳐 10월 말까지 마이스산업 중장기 계획을 완성할 예정이다.

박준하 행정부시장은 "시는 앞으로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마이스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마이스를 선도하는 도시로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협력하자"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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