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최초로 3선에 성공한 염태영 시장은 16일 시청 로비에서 민선 7기 첫 기자회견을 열고 6·13 지방선거에서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던 ‘수원특례시 도입’ 추진 방안과 관련해 "특례시 입법화를 위해 청와대와 국회, 정부에 강력한 입장을 피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방분권 전도사’라고 불리는 염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전문 분야인 특례시 도입 실현 및 지방분권 개헌을 어떻게 이뤄나갈 지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염 시장은 "특례시 입법화 및 대도시 특례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수원시와 고양시, 용인시, 창원시 등 전국 4개 도시가 공동대응기구를 구성했다"며 "이제 내실 있는 추진으로 특례시 도입에 속도와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이를 위해 특례시 도입 공감대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찾아가는 특례시 추진 현장토크’ 개최 ▶특례시 도입 관련 학술대회 마련 ▶대시민 홍보활동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 다음 달 12일 경남 창원시에서 ‘특례시 추진 공동기획단’ 출범식을 열고 10월에 국회에서 ‘정책토론회’, 11월에 국회의원 초청 정책 간담회 및 4개 시별 학술대회·세미나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염 시장은 "민선 5기부터 이어온 지방분권 개헌운동을 완성해야 할 시기"라며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이하 전국협의회)가 이름에 걸맞은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전국협의회 회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염 시장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지방3대협의체(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와 함께 지방분권의 불씨를 되살려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데 도화선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지난달 24일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 굿모닝하우스에서 31개 시군 중 30곳의 시장·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민선 7기 제1차 정례회의를 열고 민선 7기 전반기 회장으로 염 시장을 선출한 바 있다.

각 지역별 회장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염 시장은 시장 결재권 하향 조정 및 행정 갑질문화 근절 등 강도 높은 시정 혁신도 예고했다.

염 시장은 "시정 혁신의 큰 틀은 공정성과 실용성"이라며 "행정능력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해 사무전결권을 효율적으로 개정해 주요 정책결정, 법적사항 등 핵심 중요사항을 제외한 시장 결재권을 부시장, 실장 및 구청장, 국·과장, 동장 등으로 하향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 같은 철학·방향·비전을 담은 77개 약속사업과 23개 희망사업을 마련했다. 100대 사업 실현을 위한 소요 재원은 4년간 1조6천45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염 시장은 "민선 7기 수원시정의 변화하는 모습을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선거공약과 역점과제 등을 중점 추진하고 조속히 이행할 수 있도록 시정을 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