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인천지역 곳곳에 삶의 활기를 전하는 이들이 있다. 자신들의 음악적 재능을 통해 학생과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과 꿈을 선물하는 ‘인천교사오케스트라’가 주인공이다.

▲ 인천교사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정기연주회에서 시민들에게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인천교사오케스트라 제공>
▲ 인천교사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정기연주회에서 시민들에게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인천교사오케스트라 제공>
인천교사오케스트라는 2016년 7월 창단한 인천 유일의 교사 오케스트라다. 당시 인천시교육청의 장려로 만들어진 전문적 학습공동체 교사 동아리 중 하나다.

음악을 사랑 하는 초·중·고 교원 120여 명이 지원했고, 이 중 70여 명을 최종 선발해 구성했다. 창단 당시 인천교사오케스트라는 교육혁신과가 마련하는 각종 교육 행사나 인천시교육감 참석 행사 등에서 공연을 펼쳤다.

2016년 12월 창단 연주회를 비롯해 정기연주회도 가졌다. 이후 담당 부서가 바뀌면서 이전보다 자율적인 활동이 가능해지자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바로 지역 주민과 함께 나누는 음악이었다.

임명식 인천교사오케스트라 회장은 "처음에는 연주회 자체만으로도 희열을 느꼈지만 점차 단원 간 호흡이 맞고 실력도 늘다 보니, 학생들이나 지역 주민에게도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주민들에게 친숙한 곡이나 레퍼토리를 연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하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교사오케스트라는 지역 내 학교 등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언제든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초은고등학교에서 학생 진로 체험교육의 일환으로 초청돼 학생들에게 교향악단에 대한 꿈을 심어 줬다. 지난달 만수중학교에서는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인천교사오케스트라 초청 음악회’를 요청해 인근 주민과 타 학교 학생까지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지만, 교직생활과 병행하기에는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했다. 지금까지도 단원 64명은 매주 화요일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에 모여 연습에 매진한다.

회관도 쾌적한 연습실 제공 등 단원들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빠듯한 시간에도 매주 출석하는 단원은 90%에 달한다.

이제 인천교사오케스트라의 목표는 지역 주민이 조금 더 클래식을 친숙하게 느끼며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임명식 회장은 "보통 클래식 음악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서 멀리하거나, 듣고 싶어도 마땅한 공연을 찾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 지역 주민들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듣기 쉽고 편한 곡을 선보이고자 한다"며 "그 모습을 보며 단원들도 만족감을 느끼는 등 음악으로 학생·교사·주민 모두 행복하게 하는 오케스트라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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