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고촌읍 신곡6지구 택지개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흙먼지와 소음 등으로 공사 현장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9일 고촌읍 태리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공사 현장은 매일 오전 7시 수십 대의 공사 차량과 굴삭기가 집결한 뒤 수십 명의 공사 관계자들이 모여 구호를 외친 후 공사가 시작되면 분진과 소음이 발생하고 있다.

또 공사현장을 출입하는 수십 대의 덤프 차량으로 인해 공사한 지 1년도 안된 도로가 여러 곳 파손돼 재포장을 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은 움푹 파헤쳐진 포트홀로 인해 타이어 손상과 함께 사고의 위험성마저 내포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태리 입구 진입로와 공사현장 일대는 환경정화 차량이 주기적으로 도로에 물을 뿌려 분진을 예방하고 있지만 덤프 차량에서 이따금씩 흙더미가 쏟아지면 도로에 뿌린 물과 합쳐져 도로가 흙탕물로 변하기도 한다.

이 곳을 통행하는 운전자들에게는 차량이 흙탕물에 범벅이 되기 때문에 불만이 높다.

흙탕물을 매일 덮어쓰고 다니는 것은 물론 입자가 큰 모래가 포함돼 있는 흙탕물에 차량이 더러워지면 손세차를 하거나 물을 뿌려 모래를 떼어낸 후 세차를 해야 하는 이중고도 겪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주민들은 공사현장 입구 진입로에 "먼지, 소음 때문에 못 살겠다. 김포시는 각성하라" "주민동의 없는 마을 길 통행을 중단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공사 업체에 시정을 요구했다. 또 주민들은 이 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21일 마을 입구 진입로를 트랙터로 봉쇄, 대책이 세워질 때까지 공사차량 통행을 저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주민 A씨는 "공사 때문에 주변 왕복 2차로 도로가 1차로로 줄어 들어 공사 차량과 주민들 차량이 겹치면서 사고 위험과 불편이 심각한 데도 공사 측과 김포시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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