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강한 리더십으로 동두천 발전과 혁신을 앞장서 이끄는 제8대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이성수(48·민) 동두천시의회 의장은 지역 토박이로 7대 시의원을 지냈다.

이번 8대에서 의장으로 선출된 이 의장은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시민 행복’을 시의회 비전으로 제시했다.

의정활동 키워드는 ‘현장’, ‘소통’ 그리고 ‘정책제안을 위한 학습’으로 삼고 8대 의회를 이끌겠다는 포부는 밝힌 이 의장을 만나 동두천시의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 봤다.

다음은 이 의장과 일문일답.

-이번 지방선거에서 동두천시의회 사상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 됐는데.

▶정치인은 배, 시민은 물이라고 하면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집기도 한다. 잘해서 선택해 주신 것보다는 더 잘 하라고 기회를 주신 것이라 생각하면서 더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 한편으로는 이제 남북관계가 화해와 평화 무드에 접어들면서 동두천의 위상과 역할도 그에 맞게 재정립돼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 민주당(4명)이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한국당 2명과 무소속 1명의 재선의원은 전반기 원구성에서 제외돼 민주당 독주라는 지적도 있다. 다수당에서 의장을 맡았으니 부의장직은 다른 당에 양보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부의장이라는 직위는 정략적으로 나눠먹는 감투가 아니다. 의장을 보조한다는 부의장 임무의 본질상, 정치적 입장을 함께하는 같은 당 소속이 부의장을 맡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앞으로의 의사 진행과 의안 심의에 있어서는 모든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긴밀히 협의하며 의회를 운영해 갈 것이다.

-민선 7기 들어 처음으로 민주당 시장과 의장이 나란히 선출됐다.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을지 걱정인데.

▶정당은 같아도 기관이 다르다. 의회는 의회로서의 역할과 권한이 있고 시민들은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일을 하라고 의원들을 뽑아주셨다. 자동차에 액셀과 브레이크가 둘 다 필요하듯이, 협력할 때는 협력하고 견제해야 할 때는 분명하게 감시하고 비판해야 한다. 같은 당이라는 이유로 의회 본연의 역할과 권한을 소홀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산 정약용은 "공직자는 청렴해야만 투명하고 강한 정치를 펼칠 수 있다"는 육렴(六廉)사상을 주장했다. 다산이 강조했던 청렴정신은 주권자인 시민에 대한 ‘결초보은(結草報恩)’의 충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언제나 권력의 주인인 시민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공평하고 소신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정에서 밝음이 나오고 청렴에서 권위가 생긴다는 ‘공생명 염생위(公生明 廉生威)’를 마음에 새기고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

-동두천시 현안 해결과 미래 비전은.

▶‘깨끗한 환경에서 안정된 일자리로 살림을 꾸리며 돈 걱정 없이 자식 공부 가르치는 것’이 바로 시민 대부분이 바라는 가장 확실한 행복일 것이다. 더욱 살기 좋은 동두천을 위한 세 가지 숙제를 정리했다. 첫째는 일자리로, 국가산단 조성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역점사업들이 잘 진행되도록 집행부의 예산 집행과 사업 추진을 시민의 눈으로 살피며 독려하겠다. 둘째는 교육으로 도시 브랜드 가치는 물론 시의 사활이 걸린 인구 증가와도 직결돼 있다. 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이 줄도록 지역 내 공교육 수준 제고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며 교육 관련 예산을 적극 늘리겠다. 셋째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 양주시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신시가지 악취 문제가 신속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

67년 안보희생으로 인한 그림자 속에서 동두천은 아픔과 설움을 안고 있다. 그로 인한 위축감과 열등감 또한 은연 중에 있었지만 시민분들은 오히려 당당하고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산 안창호는 우리 모두가 나그네가 아닌 주인임을 강조했다. 국토방위의 최전선에서 국가 안보를 위해 숭고하게 희생했던 떳떳한 애국도시로서 우리들 스스로 자부심과 긍지를 되찾는 것이 동두천 발전의 시작이다. 남북화해와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지금 동두천은 남북교류의 전진기지이자 통일 한반도의 중심으로 그 위상이 달라질 것이다. 평화의 새 시대를 맞이하면서 긍정적이고 활기찬 기운이 우리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가득할 때, 동두천은 더욱 살기 좋은 행복도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동두천=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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