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가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며, 아스콘공장 부지 등 주변지역 12만1천150㎡를 대상으로 1천5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아파트 904가구 건설 등 공영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도는 다음 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0~11월 중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의뢰할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 중에는 타당성 평가 및 경기도의회 승인을 거쳐 세부적인 실시 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2020년 6월까지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마치고 2021년 6월 착공, 2023년 9월 조성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도는 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공공주택특별법 특례 규정에 따라 행정 절차를 최대한 단축시켜 사업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3일 이재명 지사가 취임 후 첫 민생현장인 연현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4자 협의체(업체·주민·도·안양시)를 통해 이른 시일 안에 해결 방안을 만들면 도지사가 할 수 있는 권한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밝힌 것에부터 시작됐다. 이후 지난달 5일 경기도·안양시·경기도시공사 간 1차 실무회의를 통해 공영개발사업이 해결 방안으로 제시돼 지역주민 등과 수차례 논의를 거쳐 7일 안양시가 공식 건의, 이 지사가 13일 이를 전격 수용했다.
도 관계자는 "안양 연현마을은 이재명 지사가 취임 후 처음 방문한 민생현장"이라며 "주민·업체·경기도·안양시 등 4자 협의체가 공영개발에 합의하며 ‘이재명식 민원 해결 1호’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연현마을 민원은 아스콘공장 인근으로 아파트가 들어선 2002년부터 시작됐다. 공장 주변의 악취 문제뿐만 아니라 아스콘 생산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갈등이 커져 주민들이 공장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고, 급기야 도는 지난해 11월 공장 가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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