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 3인이 수원에서 경기도 당원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당 대표로서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치열한 표심 호소전을 전개했다.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지난 18일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정기 대의원대회 및 전당대회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해찬, 김진표(수원무), 송영길(인천 계양을) 후보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9주기인 이날 최대 표밭인 경기도에서 자신이 김대중 대통령의 적통임을 강조하면서 표심 확보전을 펼쳤다.

먼저 연설에 나선 이 후보는 "위대한 민주주의자 김대중의 외침은 저의 심장에 그대로 남아 있다"며 "우리가 한마음이 돼 힘을 합치면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인 민주와 민생, 평화가 꽃피는 나라다운 나라, 자랑스러운 민주당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복지국가, 공정사회, 한반도 평화는 촛불혁명이 요구하는 우리 당의 의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4번, 5번의 연속 집권이 필요하다.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수원 출신의 김 후보는 김대중 정부의 정책기획수석, 노무현 정부의 경제부총리 등 주요 국정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검증된 경제전문가임을 전면에 부각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민생을 살리는 민생정당이 돼야 한다. 중산층과 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정당,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울고 웃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위기상황이다. 제발 경제를 살려달라는 국민의 외침이 나오고 있다"면서 "문재인 경제와 김진표 경제는 하나이다. 골목과 전통시장에 돈이 돌게 하고, 서민과 중소상인을 살려 소득주도 성장에 바퀴를 돌게 하고, 벤처창업 종사자들이 힘찬 혁신의 바퀴를 힘차게 돌리게 해 침체된 우리 경제 살려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연설에 나선 송 후보는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통해 세대교체 필요성을 언급했다.

송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18년 전 37세인 저를 젊은 피 수혈 차원에서 영입해 국회의원 공천을 줬다. 그런데 아직도 저한테 아직이라고 하는 분들이 있다. 당이 너무 노쇠해져 있다"면서 "이해찬·김진표 후보 모두 존경하지만, 이분들은 이미 많은 기회를 받았다.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치고 나가야 강이 썩지 않는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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